"너의 5초의 오르가즘을 위해 한 여자는 평생을 더럽혀 진체 서울 어딘지 모를 사창가에서 팔려다니고 있다." 


영. 임인스 작가 걸레. 
 
네이버 웹툰에서 "싸우자 귀신아"를 연재하고 있는 임인스 작가. 당시에 만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의 다른 만화가 있지는 않는지 찾아보다 발견하게 된 만화이다.

 만화는 소위 일진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에 의해 성폭행 당하게 되는 한 소녀와, 그 성폭행과정을 전부다 보게된 그 소녀를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 이다. 성폭행, 사랑, 복수, 그리고 복수에 관한 이야기 이다.
 
 요즘 세상에 학교에서 누가 누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라는 기사는 이제 우리에게 더이상의 충격도 아니다. 그런기사가 나면 누군가에게 그런일이 있었구나. 안되었구나 라는 생각만을 하게 된다. 버림 받은 한사람이 잊혀지는것은 순식간이다.
 아무것도 모르는채 우리는 그들을 다시는 깨끗해 질수 없는 걸레를 만들게 된다. 우리의 생각속에는 우리가 당한일이 아니기에, 걸레는 다시 빨아도 걸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까진애들이니까, 혹은 지들이 선택한 길이니까 하면서 지나쳐 버린다.
 5초간의 오르가즘을 위해서 한 소녀를 죽이는 사람보다 더 무서운것은 우리의 생각대로 생각해버리고, 금방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이런 소식에 익숙해져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나. 용서와 벌..

 학생들의 범죄. 용서해야 할것인가? 아니면 처벌해야 할것인가? 성인범죄만큼 뉴스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청소년 범죄이다. 일진들에 의한 학교폭력문제는 일상다반사 이며, 성폭행 문제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다.
 철이 없던 시절 이들의 범죄를 용서 할것인가? 아직 선과 악에 대해서 완벽한 정립이 되어있지 않고, 또한 자신의 감정을 추스릴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기에 한순간의 실수로 그들을 큰 법으로 처리하기엔 그들의 인생이 불쌍한것일까? 인생 100년이라고 생각했을때 1/5만큼의 시절의, 철없던, 생각이 부족했던 시절의 실수때문에 그들의 나머지 4/5라는 인생을 세상에서 용서도 받지 못하게 할것인가? 만화에 나오게 되지만 하융이는 이미 많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나중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한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정말 죄지은이들이
죄책감에 시달려 살아가고 있다면, 그들은 충분히 죄를 받고있는것 아닐까?


<요한(상)과 하융(하)>



 그렇다고 그들을 용서해주자면, 그들에 의해서 고통받고 피해받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보상할것인가? 5초간의 오르가즘을 위해 몸을 버린 소녀들, 단지 재미라는 이유로 인해 폭력의 대상이, 아니 장난감이 되어버린 소년들, 그들을 용서해 준다면 소녀와 소년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이 될까? 학교에서는 소외받고, 가정은 어지러워지고 분열되며, 자신의 인생을 포기 하게된 소녀와 소년들에게 그들은 결코 용서받아서는 안될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이 용서받는다 하더라도 진정하게 반성을 하고있을까? 경찰서에 가게되었을때 요한과 그 무리는 반성은 커녕 자신들의 무죄함만 억지로 우기고 있는데 말이다.
<경찰서를 나와 반성은 커녕..>
<피해자들.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도..>

 
둘. 방관자 

더불어 성폭행에 의해, 학교폭력에 의해 피해자인 이들을 더욱더 피해자로 만들어 버리는것은 우리의 무관심인것 같다. 만화에서 수정이가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학교에 다시 나왔을때, 그리고 수정이에게 학교선배가 찾아왔을때 "걸레 걸레 걸레" 라고 외치던 학교 친구들. 수정이가 천명이의 죽음으로 인해서 경찰서에 가게 되었을때 돈때문에, 혹은 복잡한게 싫어서 그냥 적당히 하고자 했던 경찰관계자들. 수정이의 이야기를 아무런 감정없이 재미 삼아 이야기 하던 학교의 학생들. 그들의 무관심과 나와 상관없다는 그 생각이 피해자들을 더욱더 피해자로 만들어 버리고 있는것 같다.
<걸레..>



셋. 걸레

 만화를 보게 되면 마음속에서 욱하는것이 올라온다. 하지만 아마 나의 일이 아니라고, 주변의 일이 아니라고 쉽게 잊혀 버리게 될것이다. 욱하는것이 있다면 그 욱하던 감정을 잊지말자. 그리고 좀더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함부러 사람을 판단하거나 피해자를 더 피해자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무관심은 수정이와 천명이를 더 만들어 낼것이며, 요한이를 자유롭게 해줄것이다. 하지만 더 조심해야 할것은 잘못된 관심이다. 잘못된 관심을 다시 힘내려 하는 수정이와 천명이에게 씻을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될것이다.
 우리의 무관심은 우리와 상관없으니 장난 삼아 쉽게 말하는 우리의 입이며 우리의 잘못된 관심은 그들의 사정은 생각치 않고 우리끼리 생각해서 그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우리의 입일 것이다. 작가의 첫번째 입은 그것을 말하고 있다.
 걸레는 더렵혀진 그들의 몸이 아니라, 너무나 가벼운, 그리고 무책임한 우리의 입이다.

<걸레, 우리는 그들을 걸레라고 하지만..>
<진짜 걸레는.. 너희들의 입이다.>




넷. 마무리.

 만화를 읽다보면 이 만화는 단순히 성폭행에 관해서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그것에 무관심한 우리, 그 무관심에 의한 폭력도 보여준다. 요즘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게 해준다. 
 이 만화를 쓸당시 임인스 작가는 웹툰 작가가 아니었고 웃긴대학에 글을 연재 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요즘 웹툰에 올라오는 컬러만화도 아니었고 대사는 다소 과격하며, 오타도 많다.
 하지만 쉽게 쓰기 힘든 소재를 다루었으며, 그 소재를 잘 다루었다. 대체 어느누가 성폭행에 관한 만화를 쓸생각을 했을까. 게다가 재미있기 까지 하다. 물론 욱하는 부분이 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분량도 길지 않으니 여름밤 한번 읽어보면 좋을 만화다.




만화 볼수 있는곳 : http://blog.naver.com/lnslns123
* 만화는 링크 누르셔서 걸레라는 폴더 클릭하시면 됩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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